fnctId=bbs,fnctNo=167 게시물 검색 검색하기 제목 작성자 분류 전체 교수 직원 동문 재학생 동행 RSS 2.0 총 369 건 공통(상단고정) 공지 게시글 게시글 리스트 우리 대학 방목학술정보관에 새롭게 부임한 김영석 관장님을 만나다! 작성자 김*현 조회수 286 등록일 2023.05.17 첨부파일 0 김영석 관장이 지난 2월 우리 대학 도서관(방목학술정보관)의 새로운 도서관장으로 부임했다. 2006년 우리 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관장은 헌법재판소 도서관 법률 사서와 영국의 셰필드대학 도서관 한국학 사서로 근무한 바 있다. 도서관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김 관장은 최근 개최한 마음을 담은 아트 그림책 전시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해 도서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 대학 도서관에 새롭게 부임한 김영석 관장을 만나 앞으로의 도서관 운영 계획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명지대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06년 명지대학교에 부임한 문헌정보학과 김영석 교수입니다. 저는 영국에서 십 년 정도 공부를 하며 영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외국 대학 도서관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대학 도서관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보강해 나가려 합니다. 현재로서는 도서관의 분위기를 더욱더 활기차게 만들어 도서관의 접근성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도서관은 최근 마음을 담은 아트 그림책 전시회-예술심리치료사가 건네는 위로 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전시회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해당 전시회는 우리 대학 통합치료대학원 예술심리치료학과 박은선 교수님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과 더불어 관련 영상과 도서들을 전시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책 만들기 체험과 영상 콘텐츠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학업 과정에서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보통 사람들이 만든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과 관람객 모두에게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도서관이 지식의 보고인 동시에 종합적인 문화시설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은 항상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선입관에서 벗어나 그림책 전시회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학교 구성원들이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Q. 앞으로 우리 대학 도서관의 운영 계획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지난 3년간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도서관 출입을 제한해왔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도서관에 대한 구성원들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도서관을 더욱더 친숙하고 친밀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거나 책을 볼 때 도서관보다 카페를 더 자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카페가 도서관보다 더 편하고 안락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더 멋스럽고 활기차게 꾸며 카페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도서관에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면 도서관의 시설 및 자료를 이용할 기회 역시 차츰 확대될 것입니다. 이렇듯 현재로서는 도서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 계획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Q. 우리 대학 도서관은 시설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관장님께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공간은 어디일까요? A. 가장 먼저 4층 사회과학자료실 뒤에 숨겨진 계단형 학습 공간을 꼽고 싶습니다. 해당 공간은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어서 약간의 소음을 허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나친 긴장 상태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눈을 편하게 해주는 그린 색상의 가벽면이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개방감을 일부 확보해주어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상당히 편안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우리 학교 도서관의 그룹 스터디룸을 꼽고 싶습니다. 대학 생활에서는 모임이나 그룹 활동이 필수적이기에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쓸 때 주로 이용하는 캐럴이나, 도서관 내부 1층부터 천장까지가 개방된 중정공간과 실내 정원 역시 우리 대학 도서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목학술정보관은 외관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역시 비정형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줍니다.Q.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도서관은 결국 우리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도서관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의식적으로라도 도서관을 방문해서 시설을 이용하고 책을 빌려보면서 도서관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도서관이 나서서 우리 학생들에게 그러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도서관에서 도서관 이용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아쉽게도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아 프로그램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본다면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도서관을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넥슨과 메타버스로 손잡은 이유···압축 경험 가능” / 시사저널e 인터뷰 작성자 김*현 조회수 320 등록일 2023.04.20 첨부파일 0 신혜련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교수 플랫폼 콘텐츠 제작+비즈니스 모델 적용 목표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 중 하나가 프로젝트 출시 경험이 있는지다. 실제로 서비스해보기 전까지 절대로 쌓을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프로젝트룸에서 만난 신혜련 명지대 교수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때문에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는 졸업 이수 요건으로 모바일 앱이나 게임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명지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넥슨과 손잡고 넥슨의 메타버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앱 기획부터 출시, 서비스까지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시장 분석 및 기획 단계를 제외하고 게임 개발에 걸린 기간은 2달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올해 산학협력의 목표는 게임 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다. 다음은 신 교수와의 일문일답.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를 소개한다면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는 사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 디자인, 코딩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과다. 한마디로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기르도록 돕는 교육을 추구한다. 실제 모든 학생들은 졸업 프로젝트로 앱이나 게임을 만들고 오픈마켓에 출시해야 한다. 콘텐츠를 출시한 후 연동된 데이터 툴을 통해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게 된다.-산학협력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 혹은 역량은 사용자 피드백을 받는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이는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실제로 서비스해보기 전에는 절대로 쌓을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다. 게임사가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도 경력자들은 이런 경험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즉, 게임을 출시하고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하는 이유는메타버스 플랫폼은 1인 개발이 가능한 구조다. 코딩을 잘하지 못해도 기획한 콘텐츠를 검증할 수 있단 점에서 우리 학과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과 맞닿아 있다.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곧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프로컨슈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학생들은 플랫폼 내 제작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빠르게 출시해볼 수 있다. 우리 학과 졸업 프로젝트는 2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압축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지난해 학생들이 실제 게임을 개발한 기간은 2개월에 불과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를 보고, 피드백을 받고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단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중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택한 이유는로블록스 등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은 모바일에만 최적화돼 있어서 PC와 연동이 안 돼 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PC와 모바일이 실시간 연동된다. 또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이 돼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음성 채팅, 실시간 서버, 게시판 등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공동 작업 환경 및 다양한 템플릿과 리소스 등을 지원한단 면에서 개발 편의성이 높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리소스가 방대하고, 마케팅에서도 유리하다고 생각했다.2022년 메이플스토리 월드 산학협력 결과물 /사진=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넥슨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나지난해 이어 올해 넥슨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난해 학생들은 초보 개발자용 루아 스크립트를 배우고, 넥슨 개발진과 프로젝트매니저가 작품에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고무적인 점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끝난 게 아니라 학생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특성에 맞는 타깃층을 파악해 사용자 관점에서 게임성에 대해 고민하고, 게임을 개발해 라이브 서비스까지 했단 점이다. -산학협력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지난해 11팀 전원이 작품을 만들어 출시를 완료했다. 우수 작품을 따로 선발해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첫 오프라인 행사 MCI22 에 전시하기도 했다. 출시 후 사용자 지표를 확인하고, 피드백도 받는 과정에서 역량을 기른 점이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다.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넥슨에 입사한 경우도 있었고, 졸업 프로젝트 및 메타버스 콘텐츠로 문화체육관광부, 네이버Z에서 주관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례도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공모전에서 청약홈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통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거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GIGDC 글로벌 인디 게임경진대회 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들도 있다. 2022년 메이플스토리 월드 산학협력 결과물 /사진=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넥슨과 산학협력은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목표는올해는 창작자 성공 에 초점을 두고 산학협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플랫폼을 분석해서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시장 경쟁력이 있는 장르와 콘텐츠를 갖춰야 하고,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 위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제하면서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11월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창작자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게임성에 맞게 비즈니스 모델을 넣는 작업도 하고 있다. 창작자로서 적게라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현재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공유한다면현재 서바이벌, 디펜스, 아케이드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메이플스토리 월드 개발 공모전 기간에 맞춰 출품할 계획이다. 학교 차원에서 명지대를 메타버스로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2년 과정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로블록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실용적 기능에 집중하고, 로블록스는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하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2D 플랫폼으로 대학교를 구축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명지대 메타버스에서 구축하려는 서비스는 무엇인가학생들을 위해 쉬우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담으려고 한다. 그룹웨어 및 도서관 기능을 이식해 교내 공지, 강의실 위치 안내, 학점 이수 확인, 도서 대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온라인강의 시스템은 E-클래스,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으로 분리돼 있는데, 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도전적인 과제는 수강신청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수강신청은 다른 기능과 달리 접근성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교육과 산업 간의 연계가 약하다는 얘기는 과거부터 나왔다. 명지대는 넥슨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올해는 넥슨에서 우리 학과를 대상으로 우수 작품 장학급을 지급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전용 공모전을 만드는 등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결과물을 낸단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올해는 창작자로서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뿐 아니라 매출도 낼 수 있는 상황이기에 기대가 크다. Tag#넥슨#명지대#메타버스#메이플스토리월드#산학협력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염종현 동문 작성자 김*현 조회수 820 등록일 2023.02.01 첨부파일 0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 만들기에 앞장서다 우리 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염종현 동문이 지난 8월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염종현 동문은 제8 9 10 11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선 도의원이자 12년 차 정치인이다.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의회로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경기도의 정책과 입법, 주민의 부담, 기타 경기도정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한다. 염 동문이 이끄는 11대 경기도의회는 거대양당의 의석수가 같아 의회 운영에 있어 난항이 예상된 바 있다. 경기도의회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로 일하는 의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염종현 동문을 만나 보았다.Q. 인터뷰를 읽게 될 독자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A.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오랜 동문 염종현입니다. 정의로운 정치로 세상에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12년차 정치인이자, 4선 도의원입니다. 지난 8월부터 156명의 의원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경기도의회의 의장으로서 목표하고 계신 의회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A. 이번 11대 의회는 전체 의원 156명 중 108명이 초선의원입니다. 의정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초선의원에 대한 지원체계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한 끝에 지난 11월 의정지원 테스크포스(TF)인 공약정책추진단 과 초선의원 의정지원 추진단 을 출범했습니다. 이들 추진단은 의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의정활동의 질적 강화를 이루는 데 유효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초선의원의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 전화를 개설하는 등 지원체계 고도화로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었습니다. Q. 여야 동수 의회에 대한 동문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팽팽한 양당 동수 구조에서 갈등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져버리거나 훼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의회와 경기도, 의회와 경기도교육청 간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 협의체 가 각각 출범한 것은 상징성이 큽니다. 앞으로도 여야 간 갈등이 많겠으나, 의장으로서 양당 대표단, 상임위원장, 평의원과 개별 소통에 심혈을 기울여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바로 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A. 대학 생활을 마친 뒤 평범한 직장인이 됐지만, 가슴 한편엔 80년대 학생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부채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디어를 통해 인간 노무현 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동서화합 , 남북화해 , 권위주의 타파 를 외치고 몸소 실천하는 그분의 행보와 정치철학에 큰 감명을 받고, 저의 내면에 자리 잡은 부채 의식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자는 생각으로 2003년 열린우리당에 가입하며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제8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Q. 동문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정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A.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지향과 목표는 정의로운 정치인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그 안에 도민을 위하고 사랑하는 위민정신, 애민 정신이 항시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질고 바른 정치, 따뜻함과 통찰이 담긴 정치야말로 모두가 힘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치라고 생각됩니다. Q. 명지대학교 재학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A. 저는 80년도에 명지대학교에 입학해 남가좌동 캠퍼스에서 신입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일학년을 마칠 즈음 공과대학이 새로 지어진 용인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용인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당시 제 별명이 교감 선생님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보기에는 제가 굉장히 모범적이고 착실해 보였나 봅니다. 그 별명 때문인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한 친구가 제 뒤에 책상을 가져다 놓고 제 시험지를 커닝했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그 친구가 저한테 와서는 너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저를 나무랐던 우스운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제가 겉보기만큼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두어 번 백마 장학금을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Q. 명지대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 역시 명지대학교의 학생이었기에 후배들의 고충과 번뇌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명지대의 입지가 약간은 중간자적인 측면이 있다 보니 흔히 말하는 명문대 학생들과는 그 처지가 다르리라 짐작됩니다. 우리 후배들이 취업과 주거, 부채 문제 등으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을 떠올리면 학교 선배이자 어른으로서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청년들이 겉으로 보기엔 밝고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성세대가 상상하기 힘든 고된 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청년들에게 무조건 견디고 노력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품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의장으로서, 도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청년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들을 계속해서 모색해나가겠습니다. Q. 동문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경기도의장 활동을 집을 짓는 데 비유하자면 이제 막 기초공사 작업을 마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닦는 작업을 마쳤으니 앞으로는 지난 5개월간의 성과를 짚어보며 나아갈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도민을 위한 의정을 부지런히 고민하고, 믿음직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연합뉴스TV에서 활동하는 8년 차 아나운서 이승희 동문 작성자 김*현 조회수 1587 등록일 2022.12.29 첨부파일 0 긍정적인 에너지로 삶의 소식을 전하다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이승희 동문은 2014년부터 연합뉴스TV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8년 차 아나운서 이승희 동문은 뉴스 진행뿐만 아니라 시사 프로그램 진행, 생방송 현장 중계,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등 방송의 전 영역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승희 동문을 만나 아나운서 직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읽게 될 독자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08학번 이승희라고 합니다. 현재 연합뉴스TV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뉴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A. 대학생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제 관심사를 돌아볼 겸 그간 관심 가졌던 직업들의 리스트를 작성했던 적이 있어요. 리스트를 살펴보니 기본적으로 저는 언론과 대중 스피치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업을 추려보니까 아나운서, 기자, NGO 활동가 등이 남았어요. 해당 직업들의 실상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대학생 인턴 기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아나운서분들을 직접 찾아뵙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 저와 결이 가장 잘 맞는 직업은 아나운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고민해서 선택한 직업인만큼 지금도 제 선택에 후회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A.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선 아카데미에 다니는 게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저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필기시험을 먼저 준비했어요. 필기시험을 치르려면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의 시사 상식이 필수적인데, 당시 학교에 시사 상식을 습득할 수 있는 동아리나 단체 활동이 많았어요. 저는 비주얼 이라는 토론 동아리에 들어 토론 대회에도 나가고, 인턴 기자 활동과 홍보기자단 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필기가 어느 정도 정돈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Q.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동안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컸을 것 같은데,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아나운서 시험은 경쟁률이 무려 1000대 1, 2000대 1에 달해요. 최선을 다하더라도 합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불합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웠어요. 아나운서 시험 준비와 더불어 HR 직무와 HRD, 인사 교육 등 저에게 적합한 다른 직무 분야도 함께 준비했죠. 아나운서 시험에 탈락하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불안이 사라지고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 여유로운 태도가 시험장에서 도리어 큰 가산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후배 여러분에게도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해두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Q. 아나운싱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해오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A. 아나운서는 기본적으로 폐활량이 좋아야 해요. 몸 안에 넉넉히 공기를 품을 수 있어야 목소리가 힘있게 뻗어나가거든요. 저 역시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폐활량 기르는 훈련을 해왔어요. 또, 일상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톤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거예요. 저는 친구들과 있는 편한 자리에서도 복식호흡을 하고 격식 있는 말투를 사용했어요. 처음에는 스스로도 많이 낯설었는데, 아나운싱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어요. 더불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반복적으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우리는 수년간 방송 매체를 통해 많은 방송 언어를 접해왔기 때문에 어떤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인지 이미 알고 있어요. 자신의 목소리가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또 자신의 목소리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연구해보길 바랍니다. 이런 사소한 훈련들이 면접에서 큰 차이로 나타날 거예요.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균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사건을 바라보는 저의 개인적인 관점이 표정이나 말투에서 은연중에 드러날 수도 있거든요.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기사를 접하고,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야 해요. 리포트를 진행하다 보면 급히 현장 연결을 해야 하는 때도 있고, 불시에 속보를 진행해야 하는 때도 있어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공포가 크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하기 힘들어요. Q. 동문님처럼 언론직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어떤 식으로든 언론계에 몸담아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인턴 기자를 하는 것도 좋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아요. 직무와 관계없이 언론사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체험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언론 분야가 자신과 잘 맞는지, 자신에게 부족한 지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신입생이나 저학년의 경우에는 취업을 나중의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지금부터 직무와 관련된 정보들을 잘 탐색해보길 바랍니다. 자신이 흥미 있는 직무 분야와 직업의 실상, 직업에 필요한 역량, 직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나중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이 덜할 거예요. 취업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리기 마련입니다. 겁내지 말고 마음껏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최우수 심판상을 받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 고성희 교수님을 만나다! 작성자 김*현 조회수 1483 등록일 2022.11.29 첨부파일 0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 고성희 교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심판상을 받았다. 이는 2021‧22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종목 발전 유공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고성희 교수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노고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을 지내고 있는 고성희 교수는 지난 25년간 빙상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피겨스케이팅 심판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고성희 교수를 만나 심판상 수상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터뷰를 읽을 독자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와 더불어 간단한 근황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 고성희 교수입니다. 현재 대한빙상경기면맹 경기력향상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최근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최우수 심판상을 받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수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A. 제가 심판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25년이 되었는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대한빙상연맹에서 상을 수여하는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된 터라 얼떨떨하면서도 영광스럽습니다. 다른 훌륭한 심판분들이 많이 계셔서 송구스럽지만, 이번 상이 앞으로 심판 일을 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Q. 어떤 계기로 피겨스케이팅 심판을 해야겠다고 결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여섯 살 때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타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다가 대학을 졸업했는데, 지도자가 되기보다는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계속했고, 1997년도부터 심판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어떤 마음가짐으로 심판 활동을 해오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A. 심판이라면 해당 종목에 대해 선수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당시만 해도 선수 출신 심판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는 다른 종목에 계신 분들이 심판을 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선수가 심판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해오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저를 더욱더 신뢰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츠 종목에서는 심판의 오판이나 편파 판정으로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거나 은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판정에 있어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엄격하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또, 피겨는 심판의 주관이 작용하는 채점 종목인 만큼 주관적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심판이라는 직업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이 따르고, 집중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Q.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A. 제가 엘리트 스포츠 경기의 심판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지도는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6년도부터 약 16년간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학생들과 함께 여러 대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2022 스페셜올림픽 전국동계대회 에 참여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장애인 선수를 지도할 때는 선수들에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선수들이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쟁취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자기 자신을 사회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대회와 장애인 선수층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빙상 종목의 인기는 차츰 높아지는 데 비해 장애인 선수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부디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A. 제가 선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대중들 사이에서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나 선입견도 있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공정하지 못한 심판은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심판은 해당 종목에 대해 전문가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고, 공정성에 대한 준칙과 엄격한 직업의식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심판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심판 준비 과정을 더욱더 체계화하고, 심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사실 심판은 기피업종에 가깝거든요. 권위가 있다거나, 유명세가 따른다거나, 들인 시간에 비해 보수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희망자들이 적습니다.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대부분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고요. 저 역시 어느 정도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심판 일을 계속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저 제가 좋아서 한다는 대답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심판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가 열악하고, 이런 지점이 개선되어야만 앞으로 좋은 심판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뮤지컬 <빨래>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前 아이돌 그룹 소나무 성민재 동문 작성자 김*현 조회수 1647 등록일 2022.11.01 첨부파일 0 뮤지컬 배우로 제2막을 시작하다 인고의 시간 끝에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룬 동문이 있다. 명지대학교 예술학부 뮤지컬공연전공 성민재 동문이다. 성민재 동문은 2014년 아이돌 그룹 소나무 의 리드보컬로 데뷔한 뒤 작년 8월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오다 올해 소속사를 옮기면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다. 현재는 대학로 뮤지컬공연 빨래 의 주인공인 나영 역에 캐스팅되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빨래 는 서울 소시민의 애환을 서정적인 노래로 풀어낸 작품으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빨래 의 나영 역에 캐스팅된 성민재 동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인터뷰를 읽게 될 독자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명지대학교 예술학부 뮤지컬공연전공을 졸업한 13학번 성민재입니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그간 아이돌 그룹 소나무 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셨는데요. 뮤지컬 배우로 새 출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제 꿈은 늘 가수 겸 뮤지컬 배우였어요. 어렸을 때 친구들이 준 편지를 보면 민재야, 가수랑 뮤지컬 배우 꿈 꼭 이루길 바랄게 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요. 데뷔했을 때부터 아이돌 활동과 뮤지컬 활동을 병행하고 싶었는데, 소속사에선 아이돌 활동에 집중하기를 원했어요. 아이돌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다닐 시간이 없었죠. 이제는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서 그간의 한을 푸는 중이에요. 앞으로는 뮤지컬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Q. 대학로에서 뮤지컬 빨래 로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활약하는 첫 무대인 만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A.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 왔어요. 뮤지컬 배우를 향한 열정이 가슴에 한처럼 맺혀있었죠. 그간 오디션을 꽤 많이 봐왔는데 번번이 최종에서 탈락했어요. 그렇게 되니 내가 정말 뮤지컬 배우를 할 수 있을까? 과연 이번 생에 단 한 번이라도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래 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실감이 안 나고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요즘도 하루하루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무척 행복합니다. Q. 뮤지컬 빨래 는 그간 뮤지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한데요. 주인공 배역을 따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간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소속사에서는 제가 가수에 전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뮤지컬 공부를 따로 할 수가 없었어요. 대신 학교에서 배운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이태원 교수님의 오디션 수업이 기억에 남아요. 실제 오디션을 보는 것처럼 학생들이 한 명씩 무대 위에 올라와 노래하면, 교수님께서 피드백해주시는 수업이었어요.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씩 꼼꼼히 봐주시다 보니 효율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학생들의 무대를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차츰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되더라고요. 더불어 교수님의 현실적인 조언도 오디션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외에도 연기 훈련을 위해 제가 배역을 맡고 싶은 뮤지컬이 있으면 무조건 좋은 자리를 예매해서 관람하곤 해요.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성악 레슨과 연기 레슨을 받으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기량을 키우고 있어요. Q. 빨래 에서 주인공인 나영 역할을 맡으셨는데, 나영 은 동문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A. 나영이는 저와 닮은 점이 많아요. 나영이는 꿈을 위해 상경해서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에요. 팍팍한 서울살이와 여러 힘겨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고 늘 당당하고 씩씩하죠. 빨래 연출님은 그런 나영이의 모습과 제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나영이의 마음에 많은 공감이 되었고, 이제는 나영이가 저 같아요. Q. 뮤지컬 배우로의 전향을 준비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그 불안감을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A. 아이돌 활동을 7년간 해왔지만, 실제 활동 기간은 3년에 불과해요. 3, 4년의 공백 기간이 있었거든요. 공백기에는 정말 불안했어요. 해마다 나이는 늘어가는데 지금 당장 하는 게 없으니까요. 그 시기에 공허하고 허무한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있어요.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배우 그리고 연습 기간까지 합치면 10년이 넘으니까, 인제 와서 다른 걸 하기에는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나는 이 길로 끝장을 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연습했습니다. Q.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배우는 여러 방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동문님에게 아이돌 가수로서의 시간과 앞으로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시간은 각각 어떤 의미인가요?A. 아이돌 활동을 할 때 힘든 점도 많았지만 재밌던 기억도 많아요. 멤버들과 숙소 생활하는 것, 노래를 연습해서 무대에 서는 것, TV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라고 느끼는 것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20대의 청춘을 다 바친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쉽고 미련도 남지만,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겪을 수 없는 순간들이잖아요. 그 순간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이고요. 30대인 지금부터는 뮤지컬 배우로서 보내고 싶습니다. 힘이 닿는 한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Q. 명지대학교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 역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조언을 해주기가 쑥스러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는데 경력이 없으니까 서류 평가에서부터 빠르게 탈락하더라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덕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알아봐 주는 곳이 한 군데는 있을 거예요. 또, 저는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교수님 말씀에 열중해서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무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아는 척해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명지대 후배 여러분,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Q. 뮤지컬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A. 뮤지컬 배우는 오디션에 붙지 않으면 작품을 할 수 없고, 수입도 생기지 않는 직업입니다. 또, 꾸준한 자기관리도 필요해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걱정이 크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해낼 각오를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더 다양한 캐릭터로 만나 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美) 에너지부 ‘솔라 데카슬론 디자인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명지대 건축대학팀과 이 작성자 김*현 조회수 1977 등록일 2022.09.30 첨부파일 0 명지대 건축대학팀이 미(美) 에너지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 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이하 NREL)에서 진행된 솔라 데카슬론 디자인 챌린지(Solar Decathlon Design Challenge, 이하 SDDC)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SDDC는 녹색 건축에 대한 대중의 인식 확산과 청정에너지 분야의 인재 양성 및 기술 전시를 위해 미 에너지부가 개최해 온 다학제적 국제공모전이다. 올해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38개 주요 대학의 55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올랐으며, 명지대 건축대학팀은 제로에너지 하이브리드 한옥사무소(OUN) 프로젝트 로 비주거 분야 오피스 빌딩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도를 맡은 이지환 건축대학 교수와 14명의 건축대학 학우들을 만나 SDDC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미(美) 에너지부가 개최하는 SDDC의 우승팀으로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그간의 근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지환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대학 건축학부의 이지환 교수입니다. 저는 2020년도에 명지대학교로 부임했고, 올해로 3회째 SDDC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DDC는 매년 10월에 시작해서 다음 해 5월에 마무리되는 장기 프로젝트라서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국제공모전입니다. 일정이 마무리되는 5월이면 올해는 쉬어야지 생각하면서도 공모전이 시작하는 10월이 되면 한 번 더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공모전을 준비하곤 합니다. 올해 2023 SDDC 팀은 건축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2회 참여 학생 등 14명의 학생으로 최종 구성이 완료된 상태입니다.A. 이어진 학우: 저는 전통 건축학과 5학년 이어진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값진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팀 리드로서 팀원들을 이끄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뿌듯합니다. 교수님께서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계속 대회를 준비하신다면 다른 후배들한테도 꼭 한 번 참여해보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우승을 차지한 제로에너지 하이브리드 한옥사무소(OUN) 프로젝트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지환 교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제로에너지건축 단계적 의무화 정책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한옥 역시 제로에너지 등급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와 관련하여 건축대학 김영민 교수님께서 국토부의 에너지절약형한옥기획과제 책임연구자로, 저는 공동연구자로 함께 참여하며 한옥의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옥이 건축대학 내 3개 전공인 건축 ‧ 전통건축 ‧ 공간디자인전공 학생들의 다양한 접근으로 만들어 가기에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서울 중구 사직단 인근의 노후화된 주민센터와 부지를 활용해 한옥의 미와 재료, 친환경성에 제로에너지 요소 기술을 접목한 작품이 이번 제로에너지 하이브리드 한옥사무소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식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지만, 한옥의 미와 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갖춘 한옥사무소로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휴식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된 공용공간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교수님과 제자들 간의 협력과 팀워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지환 교수: SDDC는 육상의 10종 경기처럼 건축설계, 공학, 혁신성, 구조 및 시공, 시장 잠재력, 환경복원력, 경제성, 건물 효율성, 건물에너지 성능, 재실자의 쾌적성, 실내환경질 및 재생에너지 성능 등 10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세 전공의 14명 학생들은 학기 수업뿐만 아니라 수업 후 또는 주말에도 개인 시간을 별도로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3명의 팀 리드 학생들은 저와 팀원들 간 작업을 조율하고, 전체 팀원의 역할분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10가지 항목별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그룹별로 역할을 분담하기도 하고, 그룹 내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며 조율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팀리드 그리고 지도교수 간 소통, 팀워크, 공통의 목표의식이 최종보고서 제출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주요한 동력이 되었습니다.A. 신현욱 학우: 보통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혼자 하거나, 소수의 인원과 팀을 꾸려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많은 인원이 모여서 협업을 하다 보니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마다 전공이 달라서 전통 건축에 관한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했는데, 그런 경우에는 교수님과 전통 건축 학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업은 크게 세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했고, SDDC의 평가 항목에 따라 인원을 세부적으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개개인이 개별적인 작업을 하되 팀별로 협의가 이루어지고, 각 팀이 모여서 전체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이어진 학우: 올해는 해외 38개 대학에서 55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올랐는데, 저희 팀은 6개 건물 부문 가운데 오피스 빌딩 부문 1등을 차지해 자동으로 비주거 분야 대상 결선에 올랐습니다. 대상 결선에서 신시내티 대학교 팀과 애리조나 대학교 팀을 맞닥뜨렸는데, 저희 팀의 현장 반응이 압도적이었어요. 미국 현지에서는 한옥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던 모양이에요. 참석자분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하고, 심사위원들까지 너희가 대상을 받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칭찬을 해주셔서 내심 대상 수상을 기대했습니다. 아쉽게도 애리조나 대학교 팀에게 대상을 양보해야 했지만, 예상외의 주목과 호응에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Q.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지도 교수님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이 있다면요?A. 이지환 교수: 이전에 있던 학교에서 설계동료교수 1인, 건축학부생 6인과 한 팀을 이루어 2019년 SDDC에 참여했습니다. 해상용 폐컨테이너를 이용한 제로에너지하우스 프로젝트였는데, 전 과정 동안 팀 전원은 자기동기부여, 협동심, 소통능력, 지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습니다. 인고의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수상은 지도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큰 교육적 성취감을 선사해 주었기에, 우리 명지대학교 학생들 역시 SDDC를 경험해보길 원했습니다. 또한, SDDC 본선발표가 진행된 NREL에는 미국 주요 대학의 500명 이상의 건축학도와 미에너지부 정부 관료, 공학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NREL에 간다는 것은 그들을 만나고, 제로에너지 신기술 연구가 집약된 현장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무척 특별한 기회였기에, 그 지점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농담 삼아 미국 땅이라도 밟고 오자 , 본선만 진출하면 더 아쉬울 게 없다 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NREL 현장 발표에 참여한 다섯 명의 학생들은 영어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워가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 현장이 담긴 영상이 건축대학 홈페이지 동영상란에 담겨 있으니 꼭 한 번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SDDC는 다양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학생들 개개인의 동기부여, 끈기, 소통능력, 협동심, 공동의 목표 의식을 많이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Q.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에 대해 자랑할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지환 교수: 이번 건축대학팀의 수상은 3개 전공 설계 ‧ 이론 ‧ 기술영역 교수님들의 꼼꼼한 지도가 핵심이었다고 주저 없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SDDC는 제로에너지통합설계의 10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설계를 핵심축으로 이론, 구조, 환경, 시공, 에너지 분야에 관한 지식을 통섭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수준별 설계 교과과정에 연계된 구조, 시공, 역사, 도시, 환경 이론교과목들 내용을 적절히 접목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건축대학의 해외프로그램과 장학금 제도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5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영어로 발표를 진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건축대학에서 지난 15년간 진행해 온 로마대학, 베니스대학, 뉴욕대학과의 건축설계 워크숍 덕분에 재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달했고, 그 덕분에 무리 없이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항공권과 체류비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명지대 건축대학 동문께서 기탁하신 박용구/한길 장학금 을 통해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Q. 학생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요?A. 이어진 학우: 이전에는 저희 건축대학의 교육 목표에 따라 설계 건축가로서 제 역량을 키우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막연히 설계 사무소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커리큘럼을 밟아왔고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건축에는 환경이라는 요소도 있다는 것을, 설계만이 제 길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야가 넓어졌다고 할까요? 진로에 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될 만큼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A. 이다현 학우: 건축학 전공 4학년 이다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전부터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SDDC가 워낙 크고 의미 있는 공모전이라 호기심이 생겨 본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한옥과 친환경 설비를 접목하는 과정이 낯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각별한 경험이었습니다.A. 김재경 학우: 건축학 전공 5학년 김재경입니다. 저는 수업을 듣던 중에 교수님의 추천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1년간 친환경 수업을 들었는데, 당시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런데 이번 SDDC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설비를 접목하면서 진행했던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관련 정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지환 교수: 저 역시 명지대 건축학부 96학번 동문으로서 여러 교수님의 지도와 도움을 받고 성장해 온 수혜자입니다. 학생 저마다 전공과 학과는 다르겠지만 명지대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초역량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자기동기부여(self-motivation)라고 생각합니다. 동기부여, 즉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동력을 혼자서만 찾으려 하지 마시고, 주변의 가족, 친구, 소속학과 교수님,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찾아 나가기 바랍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동기부여의 씨앗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씨앗을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건강하게 키워나간다면 언젠가는 목표로 했던 바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제학과의 발전을 위해 힘써오신 빈기범 교수님을 만나다! 작성자 김*현 조회수 2065 등록일 2022.09.05 첨부파일 0 경제학과 빈기범 교수는 202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경제학과의 학과장을 맡아 경제학과를 위해 봉사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응용계량경제학, 실증금융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9년 명지대에 부임한 이래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써오고 있다. 경제학과 교수이자 경제전문가로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고 있는 빈기범 교수를 만나 경제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경제학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읽게 될 독자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경제학과 교수 빈기범입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경제학과의 학과장을 맡아 왔습니다. 현재 학과장은 경제학과 김도형 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Q.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분들을 위해서 경제학과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A.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 사회를 연구합니다. 인간 사회를 작동시키는 세 가지 기제를 크게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은 그중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는 가치 즉,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경제적인 가치를 다룹니다. 그 밖의 도덕적 가치나 윤리적 가치는 기본적으로 경제학에서 다루는 가치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면서, 혹은 한 개인이 일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매 순간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는 곧 경제적인 이익의 관점에서 내가 이 행위를 하는 게 좋냐, 좋지 않냐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내가 아침에 자다가 눈을 떴을 때 일어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조차 경제적 이익의 관점에서 판단하지요. 과도하게 자버리면 경제적 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이 나므로 결국엔 일어나기를 택하는 겁니다. 이와 같은 경제적 가치에 관련된 개별적인 의사결정의 방식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나타나게 되는 총체적, 거시적인 경제 현상들이 경제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게 되는 문제입니다. Q.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시는지 궁금합니다.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많은 문제를 던져주고, 그 문제를 단시간 내에 풀게 시킵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문제의 바탕이 되는 시험 범위를 먼저 알려 주고 그것을 공부하게 시킨 다음에 그걸 다시 시험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좋은 교육 시스템이 될 수가 없고, 개인 학생의 잠재된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 방식이 아니죠. 그런 방식으로 교육된 학생들은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학생들을 많이 봐 왔고, 우리 경제학과의 대다수 교수님도 동의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보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서 풀도록 하는 것이 우리 경제학과의 기본적인 교육 방향입니다. Q. 명지대 경제학과에서 수학한 학생들이 타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기도 하고,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A. 학과에 소속된 어떤 학생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우리 학과의 기여도가 높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히 학생이나 졸업생 개인의 역량이 많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국내 대학에서, 그것도 경제학과 교수로 채용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자랑스럽게도 우리 명지대 경제학과 학부 출신 또는 석‧박사를 졸업하신 분들이 현재 전국 5개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교수를 하고 계십니다. 가장 최근에 국립순천대학교에 임용되신 조정환 교수님은 우리 명지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모두 마치신 분입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경제학과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내외부의 공모전이 많다 보니 종종 우리 학생들이 입상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희가 따로 학생들을 압박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모전을 찾아 지원한 것이고, 최근의 통화정책 경시대회 입상도 학생들이 교수님들을 찾아와서 지도를 부탁하고, 교수님들이 지도를 도와주어 성과를 거둔 사례입니다. 모쪼록 경제학과에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활동과 학습에 대해 다양한 지원과 지지를 해주려 애쓰고 있습니다. Q. 명지대 경제학과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A. 경제학과 석사 과정의 경우에는 2년 내내 파이썬, R, STATA 같은 데이터 프로그래밍 툴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공부합니다. 그러다 보니 세칭 상위권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들보다도 데이터 분석을 더 잘한다고 자부합니다. 그 역량을 입증하듯이, 석사 졸업생의 경우에는 전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대부분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같은 국책연구원이나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금융권 공공 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취업률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학부의 경우에는 최근 우리 학과가 주도해 신규로 개설한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과정 을 차별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연계과정에는 인문대, 사회과학대, 법과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문, 사회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방법을 가르치다 보니 다른 그룹에 비해 응용할 수 있는 분야의 범위가 유연하면서도 넓고, 기존 인문사회학 전공자와 비교해 데이터 기반의 결과를 제시하므로 전문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인기가 많은 교육과정입니다. 또한, 경제학과는 최근 몇 년간 경제빅데이터분석, 금융혁신과경제, STATA를 이용한 경제분석 등의 교과목을 신설하여 경제 데이터 분석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경제학과의 전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고의 틀을 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학적인 방향성에 맞게 바꿔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나서 경제학과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일에는 경제학적 사고의 틀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 중심적인 사고도 필요한데, 이 역시도 경제학적 사고방식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근거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시쳇말로 뇌피셜 이라고 합니다. 즉, 자기가 멋대로 생각해서 떠든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기만의 뇌피셜로 얘기를 하고, 누군가의 뇌피셜을 듣기도 하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언어적 소통이긴 하지만 무의미합니다. 어떻게 보면 미신과도 크게 다르지 않죠. 그래서 근거 중심, 근거에 기반한 과학적 사고와 언행을 하는 데에도 경제학은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도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갖추고 진행하는 것과 순전히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진행하는 것은 과정과 결과 양 측면에서 매우 큰 차이를 유발합니다. 또, 기업체를 경영할 때에도 경제학적인 사고의 틀은 절대적이죠. 이런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경제학과의 전망은 항상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Q. 경제학과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A. 본인이 수학을 못 하니까 경제학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경제학과 학생들이 많습니다. 경제학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안타깝습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일 뿐, 수학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수학을 몰라도 그냥 부딪쳐서 하면 되고, 도저히 모르겠으면 그 부분만 찾아보면 되고, 또 그것도 잘 안 되면 일단 그냥 외우기라도 하면 되는데, 학생들은 너무 지레 겁을 먹습니다. 앞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야 하는데, 뒤로 몇 보 후퇴하려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겁니다. 사실 대학교 신입생들의 평균적인 수학 능력만 보면 한국 학생들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때 배우는 직선의 방정식과 그래프 그리는 법이 미국에서는 대학 1학년 경제학 교과서에 나옵니다. 그런데 나중에 결국 학문적으로 우수한 학자가 어느 쪽에서 많이 탄생하느냐 하면, 비교도 안 되게 미국에서 많이 탄생합니다. 다시 말해, 신입생 때 직선도 못 그리던 애들이 대학에서 대학원에서 트레이닝을 거쳐 굉장히 우수한 학자가 된다는 말이죠. 매일 같이 수학 문제를 풀었던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창의적인 방식으로 수학적 툴을 수단으로 활용해 경제 문제나 이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좀 더 진취적인 자세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합니다. Q. 경제학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A. 물론 교수들이 강의, 연구, 후학 양성에서 더 큰 노력을 해야겠지요. 최근의 경향이나 추세에 맞추어 교수 스스로 관련 공부를 하려는 노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는 기존의 통계학이나 계량경제학과는 달리 변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만큼 데이터 사이언스를 우리 경제학의 경제 데이터 분석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를 교수님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교육도 잘 해내야겠죠. 또,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는 교수와 학생들 간의 교류가 적었는데, 앞으로는 그러한 교류를 보다 확대하는 노력도 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한 강의가 많아지고 있는데, 학교 측에서 이런 강의와 관련해 여러 기자재 구축 및 지원을 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려운 학우를 위하는 마음으로 매 학기 장학금 쾌척, 김윤민(미래교육원 콘서바토리) 학우를 작성자 김*현 조회수 3251 등록일 2022.06.02 첨부파일 0 가진 것을 나누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삶의 보람이자 쾌락이라고 말하며 묵묵히 선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래교육원 콘서바토리 성악과에 재학 중인 김윤민 학우다. 가수이자 3옥타브장인 이라는 보컬 학원 운영자,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튜버이기도 한 김윤민 학우는 그 모든 일은 수단일 뿐이고 진정한 목적은 해외에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타인을 돕는 마음이 세대교체가 되어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김윤민 학우를 만나 여러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읽을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콘서바토리 성악과에 재학 중인 김윤민입니다. 3옥타브 장인이라는 보컬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른 법인 회사들을 두 개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실용음악을 공부했는데,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마음으로 올해 성악과에 입학했어요. 제가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 입학 전에는 막연하게 교수님들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따로 수업까지 해 주실 정도로 열정적이셔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매 학기 300만 원씩 학과를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주시기로 했는데요, 쉬운 결심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기부를 결심하신 구체적인 배경과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올해 콘서바토리에 장애인 학우들이 모인 반이 새로 개설됐어요. 다들 실력도 좋고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무척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한 과정의 등록금을 다 내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 학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작년에 장애인재단에 3,000만 원을 기부했고, 보육원에도 매년 기부 중인데 제 주변의 어려운 학우를 돌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미란 주임교수님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그 학우가 졸업할 때까지 대신 등록금을 납부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어요. 그런데 그 학우가 졸업한 이후에도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미란 주임 교수님 덕분에 앞으로도 이 학우를 비롯해 환경이 어려운 학우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외부에도 많이 기부하시고 여러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처음 기부를 시작하신 계기나 동기가 있을까요? A. 사정이 어려워, 고시원에서 7년 정도 홀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한 달에 40만 원을 벌어서 34만 원은 월세로 냈어요.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해야 했는데, 밥과 고추장으로만 끼니를 때우면서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어요. 그래서 의도가 좋지는 않지만 나보다 환경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했어요. 나에게는 없어도 한 번 굶으면 그만인 만 원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나누던 게 기부의 시작이었어요. 그게 점차 좋은 마음으로 바뀌었죠.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나서는 보육원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버는 돈이 늘어나고부터는 돈에 끌려가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버는 돈의 일부를, 점차 비율을 늘려가면서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요. 7~8년 전부터 봉사를 다녔던 보육원은, 지금은 바빠서 직접 가지는 못해도 공사비 등 계속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또 내년쯤 캐릭터 환자복을 만들어 소아병동 그리고 캄보디아 등 해외에도 보낼 계획을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되어 병원에 가보니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어린 환자들이 환자복 입는 것을 많이 꺼리더라고요. Q. 나눔을 생활화하시는 만큼, 기부나 나눔에 대한 특별한 가치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에 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어요. 학원도 운영 중이고 사업체도 두 개 정도 되니까요.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일 년에 몇 번 상자를 주워요. 폐지를 줍는 분들에게 리어카를 빌려 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번 돈으로만 하루를 보내곤 해요. 제대로 먹을 돈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해요. 그래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려웠던 시기가 금방 잊혀요. 또 박스를 직접 주워봐야 그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알게 되니까요. 가치관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은 없지만, 왜 살아가는지에 관한 생각은 요즘 들어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이든 진리든 깨달음을 주고받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사는 것 같아요.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가셨을 때, 사람 한 명을 살리는 비용이 죽이는 비용보다 훨씬 싸다는 걸 알았어요. 인터넷에 흔히 누구를 살인 청부하는 비용이 얼마라고 떠돌곤 하잖아요. 저희는 죽이는 비용보다 살리는 비용이 훨씬 싼, 정말 좋은 세상에 사는 거죠. 그럼 저는 증오를 품는 것보다, 그만큼의 에너지와 금액으로 사람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 저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제 쾌락이 되는 것 같고요. Q.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실까요? 앞서 말했듯 저는 사업체를 여러 개 가지고 있지만, 다 한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직원들한테도 항상 그렇게 말하곤 해요. 해외에 간호학교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라고요. 세브란스 병원도 구한말에 선교사가 간호학교를 세운 게 시작이잖아요. 저도 간호학교를 세우는 게 목표예요. 제가 사회공헌활동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가끔은 하면서도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고찰하게 될 때가 있어요. 사람의 본성에 따라서, 희열과 쾌락을 느끼는 행동이 다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보든, 영화를 보든 누군가를 돕는 장면을 볼 때 벅찬 감정을 느꼈어요. 제 인생의 쾌락은 누군가를 돕는 데 있는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고, 남을 돕는 데 인생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간호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는 것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이에요. 사람은 다 한 번 살고, 한 번 죽는 거잖아요. 간호학교 설립을 통해 저의 정신이나 나눔의 마음 같은 것들을 후세대에까지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또 고시원에서 7년 정도 실용음악, 해부학, 역사 등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제 나름대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특히 제가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들을 많이 만나고, 그분들이 말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 제가 의사는 아니니까 치료라는 말을 쓸 수도 없고, 사기꾼 취급받는 일도 잦아서 콘서바토리에서 학위를 딴 후 언어치료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부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 학우를 만나다! 작성자 김*현 조회수 2417 등록일 2022.06.02 첨부파일 0 명지대 스포츠학부 정재원 학우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부문 은메달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정재원 학우는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내 및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4관왕을 달성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 운영능력과 폭발적인 돌파력을 바탕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정재원 학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이번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셨는데 독자분들을 위해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림픽이 워낙 큰 무대이다 보니 참가할 때마다 감동이 큰 것 같아요. 베이징 올림픽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 이어 저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였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무대였어요. 그런데 두 번째라고 해서 감동이 덜한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또 한 번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아 가슴이 벅차고 뿌듯했어요. 다만 1등을 한 선수에게 0.07초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정말 근소한 차이였기 때문에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금메달 획득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학우님이 생각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한테는 두 살 터울의 형이 있는데, 형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예요. 형이 먼저 스케이팅을 시작했고, 저도 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스케이팅을 시작했어요. 원래 형제들끼리는 동생이 형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게 있거든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얇은 스케이트 날 하나에 의지해서 코너링이나 그 외 여러 기술을 구사하는 게 굉장히 스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선수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볼 때마다 덩달아 긴장되고 떨리더라고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있다는 게 스피드스케이팅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Q.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에서 롤모델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있나요? A. 대표팀이 되기 전에는 롤모델이 있었어요. 특정한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스케이트를 잘 타는 몇몇 선수들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데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여러 선수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롤모델의 개념이 사라졌어요. 세상에 스케이트를 잘 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 지금은 같이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 가운데 저보다 잘 타고, 배울 점이 있는 선수들을 다 롤모델이라 생각하고, 잘 배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어요. Q. 운동선수로서 번 아웃이나 슬럼프를 겪기도 할 것 같은데, 정신적 압박을 이겨내는 선수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A. 저 역시 슬럼프가 왔던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스피드스케이팅이 기록경기이다 보니 시합에 나가면 저의 상태가 어떤지 저도 알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잖아요. 정재원 선수가 슬럼프다 , 정재원 선수 상태가 안 좋다 는 주위의 반응이 제 귀에 들어오기도 해요. 그런데 결과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는 것은 운동선수한테는 숙명 같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슬럼프가 왔을 당시에 주위의 부정적인 평가나 스스로 하는 생각을 떨쳐내려고 굉장히 애썼던 것 같아요. 저의 상태를 슬럼프라고 정의하고 좌절하기보다는, 그저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죠. 해오던 것을 묵묵히 해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 믿거든요. 그러니 자신을 믿고 일단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진:연합뉴스Q. 운동을 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나간 적이 있어요. 2등을 한 선수까지 아시안게임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제가 아쉽게 3등을 해서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어요. 지금의 제 마음가짐으로는 그런 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의미 부여를 안 했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정신력이 완전히 무너져서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었죠. 제 선수 생활의 첫 슬럼프였어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후배들도 당장 눈앞에 있는 굵직한 시합에 일희일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더 큰 선수가 되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러한 좌절의 경험 속에도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지점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렇기에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모든 게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선수 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Q. 이번에 명지대 신입생으로 복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으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실까요? A. 명지대학교에는 20학번으로 입학했는데, 당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고, 개인적인 상황이 겹쳐서 학교를 오래 쉬었어요. 어쩌다 보니 올해 22살이 되었는데, 다시 복학하게 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평범한 또래들처럼 친구를 사귀어서 같이 놀고, 미팅 같은 것도 하고요. 또, 친구들이랑 수업 마치고 학교 앞에서 술 한잔하는 것도 로망 중 하나예요. 사진:연합뉴스Q 선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앞으로 올림픽을 세 번 더 나가고 싶어요. 그때쯤이면 제가 34살일 텐데, 현재 스피드스케이팅의 평균 연령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34살 혹은 그 이상이라도 몸이 받쳐줄 때까지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총 두 번의 올림픽을 나갔고, 두 번 다 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러한 성과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두 번 다 준비도 잘했고, 운도 잘 따라준 덕에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그게 곧 올림픽에 출전할 때마다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있을 올림픽에서 다시금 시상대에 올라서는 게 저만의 목표예요. 처음 137 1 2 3 4 5 6 7 8 9 10 다음 페이지 다음 끝